Tides of Today
오늘의 조수가 머물다 간 자리에 남겨진 기록
박소윤 / PARK SO YUN / Studio-3
사라지고 다시 드러나는 물의 풍경 속에서, 시간과 기억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다.
해수면 상승과 고정된 육상 경계 사이에서 습지가 점차 소멸되는 ‘연안압착(coastal squeeze)’ 현상에 주목합니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위치한 대상지는 침식과 퇴적이 동시에 발생하며, 고정되지 않은 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도기의 지형을 형성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환경을 하나의 완결된 상태로 복원하는 대신, 지형이 형성되는 과정 자체를 설계의 기반으로 삼습니다. 조위의 흐름, 퇴적의 축적, 그리고 생태 천이는 제약이 아닌 지형을 생성하는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제안되는 “CORAL LEAF”는 변화하는 지형과 상호작용하는 적응형 인프라 시스템입니다. 모듈은 수위와 지반의 안정도에 따라 부유형, 파일 지지형, 지반 고정형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와 밀도를 변화시키며 확장됩니다.
프로그램 또한 지형의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됩니다. 초기에는 불안정한 갯벌 위에서 조업과 유지 관리를 지원하는 접근 인프라로 기능하며, 퇴적과 식생이 형성됨에 따라 관찰과 전시의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이후 지형이 안정화되면 지역 주민의 일상적 이용을 수용하는 생활 기반 공간으로 전환됩니다.
건축을 고정된 형태가 아닌, 환경의 변화 과정에 반응하며 함께 진화하는 적응적 시스템으로 재정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