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ast
가라앉은 자원을 다시 떠오르게 하다
류승우 / RYU SEUNGWOO / Studio-2
순환의 과정을 도시와 바다 사이에 드러내는 새로운 공공 플랫폼
바다는 오랫동안 도시의 풍경이자 산업의 기반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해류를 따라 밀려오는 해양 폐기물과, 항만과 도시 활동 속에서 발생한 플라스틱의 흔적이 축적되어 있다. 포항 송도 수변은 바다와 항만, 산업도로, 송도솔밭이 만나는 경계부로서, 자연과 산업, 도시와 해양의 흐름이 동시에 드러나는 장소이다. Re:Coast는 이 경계에서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을 다시 도시의 자원으로 되돌리는 순환 인프라를 제안한다.
기존의 폐기물 처리시설은 도시의 뒤편에 숨겨진 산업시설로 인식되어 왔다. 처리 과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시민은 폐기물이 어디에서 오고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되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해양 플라스틱 문제는 단순한 처리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와 시민이 함께 인식하고 참여해야 할 환경적 문제이다. 이 프로젝트는 해양 폐기물의 반입, 세척, 건조, 파쇄, 펠릿화 과정을 감추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산업 공정을 시민의 관람과 학습, 체험의 장면으로 전환한다.
건축은 Dirty 공정과 Clean 프로그램을 분리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해양 폐기물의 반입과 처리·가공 시설은 저층부와 후면 동선에 배치하고, 연구, 전시, 교육, 메이커스페이스는 상부와 수변 공공루프를 따라 연결된다. 시민은 건물과 데크, 옥상, 수변공간을 이동하며 폐기물이 재료가 되고, 제품이 되고, 다시 도시의 경험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마주한다. Re:Coast는 가라앉은 자원을 다시 떠오르게 하며, 보이지 않던 순환의 과정을 도시와 바다 사이에 드러내는 새로운 공공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