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순례
천주교 묘지 연계 종교 추모시설 계획안
김효은 / KIM HYOEUN / Studio-3
종교 추모시설
죽음을 기억하는 방식은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묘지는 단순한 안치의 공간을 넘어, 남겨진 이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상실을 치유하는 장소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묘역은 기능적 안치에 머물러 있어 추모와 종교적 전례의 과정이 단절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단절을 회복하고자 하며 자연 지형과 건축적 시퀀스를 통해 기도와 기억, 애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영성적 공간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묘지를 고립된 장례 시설이 아닌, 삶과 죽음을 성찰하고 공동체가 함께 기억을 나누는 ‘공공의 성지’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건축은 그 사이를 잇는 매개체가 되어, 기억과 기도, 상실과 치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추모의 여정을 만들어낸다.



